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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리뷰 1 - 정보와 등장인물 집중 탐구

by K-Movie 아카이브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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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4DX 포스터 ScreenX 포스터 Dolby Atmos 포스터 모음입니다
영화 파묘의 4DX 포스터 ScreenX 포스터 Dolby Atmos 포스터 모음입니다

 

 

오래된 무덤을 파헤친 순간, 감춰진 공포가 깨어납니다.
신중해야 할 선택이 부주의한 호기심으로 이어질 때, 그 대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영화 '파묘'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금기에 대한 경고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음산한 분위기, 서늘한 긴장감, 그리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까지—
당신은 이 영화를 본 순간, 그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 정보

  • 제목: 파묘 (Exhuma)
  • 장르: 미스터리, 공포, 다크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퇴마, 오컬트
  • 감독: 장재현
  •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외
  • 개봉일: 2024년 2월 16일 (베를린 국제 영화제) / 2024년 2월 22일 (한국 개봉)
  • 러닝타임: 134분 (2시간 13분 50초)
  • 제작비: 140억 원
  • 월드 박스오피스: $97,088,485 (최종)
  • 북미 박스오피스: $2,287,095 (최종)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1,914,798명 (최종)

 

‘파묘’는 2024년 2월 22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들이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출하며 퇴마와 오컬트 장르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인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제7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공포와 서스펜스를 넘어서, 인간의 믿음과 금기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등장인물과 배우들

김상덕 (최민식 분) – 흙을 읽는 자, 운명을 헤아리는 자

영화 파묘의 중심에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상덕(최민식 분),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사입니다.
흙 한 줌을 손끝으로 쥐고 혀끝에 가져가는 순간, 그는 땅의 운명을 읽어냅니다.
습기, 냄새, 질감, 그리고 보이지 않는 기운까지…
그에게 땅이란 단순한 흙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이자 운명의 흐름입니다.

그의 평판은 대한민국 1%가 인정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대기업 회장들도 그의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그가 내린 한 마디가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인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덕은 그저 돈만을 좇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그는 땅을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명의 터전으로 봅니다.
때문에 그는 의뢰를 받을 때 신중하며,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면 절대 손을 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의뢰는 달랐습니다.
묘지 하나를 옮기는 일이었지만, 그 땅에서 풍겨오는 이상한 기운이 그를 망설이게 했습니다.
처음엔 거절하려 했지만, 결국 그는 화림(김고은 분)과 함께 이 일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김상덕의 삶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을 수 없게 됩니다.


흙으로 돌아갈 뿐… 그러나 남겨진 자들의 몫이 있다

김상덕은 꼬장꼬장한 면이 있는 인물입니다.
돈도 밝히고, 기성세대다운 고집도 부리며,
화림과 의견이 충돌할 때면 "요즘 애들은 말이야…" 하며 불평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꼰대가 아닙니다.
그는 진정한 직업인이며, 책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묘를 옮기는 과정에서 불길한 징조들이 하나둘씩 드러날 때,
그는 단순히 ‘미신’으로 치부하지 않았습니다.
땅을 읽는 자로서,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엄청난 진실이 드러났을 때,
그는 단순히 개인의 안전이 아니라 이 땅과 후손들까지 생각하며 행동을 결심합니다.

결국 모든 사건이 마무리될 즈음,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힘겹게 살아남습니다.
"흙으로 돌아갈 뿐…"
그가 중얼거리던 이 한마디는, 그의 삶을 대변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 딸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기어코 삶을 붙잡았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딸의 결혼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사위를 맞이했습니다.


바람처럼 날카롭고, 땅처럼 묵직한 남자

김상덕은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풍수지리를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바라보지만,
누군가의 감정을 헤아릴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틀니를 몰래 간직한 아이에게
"걱정 말거라. 네가 어디 있든 간에, 할머니는 너와 함께한단다."
라며 다정한 위로를 건넸던 장면은, 그의 깊은 인간미를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풍수사가 아닙니다.
이 땅을 읽고, 지키고, 후대에 남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 결정을 내릴 때도 단순히 개인의 목숨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고, 또 묻히게 될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고민했던 것입니다.

그의 손에 남아 있는 상처는, 그가 겪어낸 싸움의 흔적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지팡이를 짚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또다시 땅을 읽으며,
그가 걸어온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갑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사, 김상덕이라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화림 (김고은 분) – 신(神)과 인간 사이, 원혼을 달래는 무당

붉은 코트 자락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묵직한 북소리가 귓가를 때리고, 손끝으로 휘날리는 부적이 어둠을 가릅니다.
그 중심에는 이화림, 젊은 나이에도 이름난 무당이 있습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이 길을 걸어야 했던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았고,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존재들과 마주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두려움에 몸을 사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굿을 하고, 주술을 외우고, 때로는 직접 칼을 쥐고 싸우면서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원혼을 달래고, 억울한 기운을 풀어주는 것이 그녀의 숙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형적인 무당의 이미지를 떠올려선 안 됩니다.
이화림은 과거의 무속인이 아닙니다.
버건디색 가죽 코트, 스니커즈를 신은 채 굿을 하는 모습,
그리고 헬스장에서 체력을 단련하는 모습까지…
그녀는 시대가 변했음을 알고, 전통과 현대를 모두 품은 신세대 무당입니다.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 그리고 시작된 일

이야기는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묘 주변에서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원인이 묫바람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묫자리를 옮기겠다고 결정한 순간,
그녀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땅을 읽는 자 김상덕(최민식 분),
장의사로서 오랜 경험을 가진 고영근(유해진 분),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따라다니는 제자 윤봉길(이도현 분)까지.

그러나 파묘가 시작되자,
그녀조차 예상치 못한 거대한 힘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자의 땅에서 맞서는 신세대 무당

이화림은 타고난 무당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며,
그녀가 움직이면 반드시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달랐습니다.
일본어에 능통한 그녀가 알아챘듯,
이건 단순한 혼령이 아니라 이승에 머물러선 안 되는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칼날 같은 시선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주술과 주문을 읊조리고,
최후의 순간까지 손에 쥔 부적을 놓지 않았습니다.

무당이란 단순히 귀신을 쫓는 존재가 아닙니다.
억울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승과 저승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결국 그녀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맞서 싸웠습니다.


이화림,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모든 것이 끝난 후,
그녀는 조용히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며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불길한 기운은 사라졌고,
세상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압니다.
어디선가 또 다른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누군가는 다시 그녀를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이화림은 그런 사람입니다.
귀신을 쫓고, 원혼을 달래며, 인간과 신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영근 (유해진 분) – 죽음을 마주하는 장의사, 그러나 누구보다 인간적인 사람

“장의사라는 게 뭔 줄 아나?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해 죽은 사람을 보내주는 일이다.”

죽음 앞에서도 예를 잃지 않는 남자

고영근은 대한민국 최고의 장의사 중 한 명입니다.
그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있으면, 세상만사 다 겪어본 듯한 표정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시신을 다루는 사람이 아닙니다.
죽은 자를 예로써 보내고, 산 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전직 대통령의 장례를 맡았다는 걸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무실 벽 한쪽에 떡하니 걸린 사진은 그가 얼마나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남자, 결코 엄숙한 분위기만을 가진 인물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사람이며, 돈도 밝히고, 의리도 지키는 인간적인 모습이 강하게 묻어나는 캐릭터입니다.


"어디서든 돈이 있어야 움직이는 법이지!"

고영근을 처음 본다면,
이 남자가 장의사인지, 사업가인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돈이 될 만한 일이라면 절대 놓치지 않고,
모든 일을 철저히 계산해서 움직이는 속물적인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도덕적이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장례업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장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이 파묘를 원하면, 조용히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네며 일을 해결하고
화장터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도, 사람들을 설득하는 건 결국 그의 몫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도 귀신을 마주하면 혼이 쏙 빠집니다.
도깨비불을 본 순간, 그토록 밝히던 돈을 중얼거리며 넋이 나가는 모습
그가 이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임을 보여줍니다.


"어휴, 미신 같은 거 안 믿는다니까? …근데, 혹시 이거 진짜 뭐 있는 거 아냐?"

그는 개신교 장로입니다.
그러나 그가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정말 장로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사무실 한쪽에는 성경 구절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고,
찬송가를 틀어놓기도 하지만,
정작 묘자리를 보면서는 “이거 자리 잘못 쓰면 부정 탄다”고 말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귀신과 무속 신앙을 미신이라 치부하면서도,
묘지 근처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면 누구보다 먼저 도망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로 고영근의 인간미입니다.

그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타협적인 사람인지 보여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극 중에서도 그는 무속인 이화림과 풍수사 김상덕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가장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목소리를 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를 지키는 사람

속물적이고 장난기 많아 보이는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을 버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이거 진짜 큰일 나는 거 아냐?”
평소 같으면 겁을 먹고 빠졌을 그가
결국 동료들을 위해 끝까지 남아 싸우기로 결정하는 장면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죽은 자를 보내고, 산 자를 살아가게 만드는 사람

고영근은 단순한 장의사가 아닙니다.
그는 죽음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돈을 밝히고, 때로는 장난도 치지만,
그는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의리 있는 인물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가 내뱉은 대사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죽은 사람은 이미 갈 곳이 정해져 있지만,
우린 살아야 하지 않겠어?”

어쩌면 그가 영화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직업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고민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고영근이라는 인물입니다.


윤봉길 (이도현 분) – 신의 목소리를 듣는 남자, 그러나 누구보다 인간적인 존재

"법사라니, 내가? 원래는 공 던지는 사람이었는데."

윤봉길은 한때 촉망받는 야구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를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신병(神病)이 찾아왔고,
그 순간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가족들은 그를 버렸고, 야구공을 던지던 손에는
이제 태을보신경(太乙保身經)의 문신이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귀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이 길을 선택할 권리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의 인생은 신이 아닌,
운명이 결정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신이 날 선택했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죠?"

봉길은 원래 박수무당(남자 무당)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화림(김고은 분)의 곁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있으면 무서울 게 없었고,
그녀 덕분에 그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그는 무속계에서 흔히 ‘신아들’이라 불리는 존재입니다.
스승이자 신어머니인 화림을 따르며,
그녀가 무대를 만들면 그 위에서 북을 치고,
경문을 읊고, 때로는 귀신을 받아들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선생님 옆에 있으면 괜찮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그 자신을 위한 말인지,
아니면 화림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이는 말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굿판에서 경문을 외는 법사, 하지만 삶은 힙하게 살아야죠."

봉길을 처음 본다면
그가 무당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리긴 어려울 것입니다.
긴 머리를 뒤로 묶고, 몸에는 태을보신경 문신이 새겨져 있으며,
손에는 뱅앤올룹슨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요.

화림의 말에 따르면,
그는 무당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미남입니다.
실제로 무당 언니들이 서로 데려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그의 패션은 전통적인 무속인의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세련된 운동복을 입고, 헬스장에서 근육을 단련하며,
굿을 할 때도 전통 복장 아래 스니커즈를 신습니다.
이것은 그가 신의 세계에 속해 있지만,
동시에 철저히 현대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경문을 읊으면 귀신이 온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그 귀신이 된다."

봉길은 단순한 법사가 아닙니다.
그는 귀신을 몸에 받아들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경문을 읊으며,
때로는 신을 맞이하며,
때로는 스스로 신이 되어 그 자리를 지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에 완전히 익숙해진 사람이 아닙니다.
귀신을 부를 때면 긴장한 듯 호흡을 고르고,
신을 내릴 때면 가슴 깊숙이 두려움이 스며듭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두려움을 이겨내고, 신을 맞이합니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이번엔 내가 지킬게요."

그는 언제나 화림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그녀를 위해 목숨을 걸게 됩니다.

화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모든 두려움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희생하려 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야구선수였던 과거도, 버려졌던 기억도,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그에게 남은 건 단 하나뿐입니다.
“선생님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는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냅니다.


"난 윤봉길입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영화 속에서 윤봉길은
그 누구보다 신과 가까운 존재이지만,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그는 때로는 두려움에 떠는 인간이었고,
때로는 신을 대신해 경문을 읊는 존재였으며,
때로는 스승을 지키려 목숨을 건 동료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순간,
인간으로서, 그리고 무당으로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윤봉길이 하는 선택들은
그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말합니다.

“귀신도 사람도 다 두렵지만,
그래도 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그의 삶이며,
그것이 윤봉길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다음 <파묘> 리뷰 2부에서는 줄거리 및 영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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